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핑터우거(Pingtouge)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요 고객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핑터우거는 알리바바가 2018년 인수한 반도체 설계업체 중톈웨이 시스템과 2017년 설립한 연구회사 다모위안의 반도체 연구개발 부문을 합쳐 만든 반도체 기업이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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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는 핑터우거가 AI와 서버 관련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만 TSMC의 주요 고객사로 부상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핑터우거는 AI 칩 ‘한광 800’을 선보인 바 있다. 장젠펑 알리바바 최고기술담당임원(CTO)은 "항저우의 교통 CCTV 영상처리를 위해 40개에 달하는 GPU가 필요했지만, 한광800 4개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0억장의 이미지를 식별하는 데 1시간이 걸렸지만, 한광 800을 사용하면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핑터우거는 AI 칩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CPU '쉔톄(Xuantie)' 시리즈, SoC 플랫폼 '우졘(Wujian)' 시리즈도 개발 중이다.

바이두와 텐센트도 앞다퉈 AI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 개발을 진행하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