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코로나19로 1분기 실적 '희비'

류은주 기자
입력 2020.05.14 06:00
‘위기는 기회?’ 3위사업자 LGU+ 선전
디지털 콘택트로 미디어사업 모두 실적 개선
코로나19로 3사 모두 5G 가입자 목표 낮춰

이통3사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지만, KT와 SK텔레콤은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각 사
KT는 13일 2020년 1분기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9년 1분기 대비 변동 폭이 없으나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 역시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효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수익(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울고 웃다

이통3사 모두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등 무선 관련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IPTV와 B2B 등 비통신 사업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부문이 IPTV를 필두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미디어, 보안 등 뉴 비즈 사업은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으며,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KT는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B2B 매출도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IPTV·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1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 하에서 ‘언택트 소비’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기본료, VOD 수익 등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IPTV 수익이 12.4% 상승한 2811억원을,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000명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도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전화 수익 감소와 함께 기업 고객 마케팅 활동이 축소돼 중계 메시징 수익이 줄었지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IDC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성장하며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0년 5G 투자는 어떻게?

이통3사는 2020년에도 5G 투자를 이어가지만, 5G 가입자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전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19년보다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연간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2020년 CAPEX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분기 CAPEX는 3066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를 정부와 함께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 CAPEX 조기 집행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연간 CAPEX 규모 증가가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KT는 1분기에 2020년 CAPEX 가이던스(3조1000원)의 13.1%에 해당하는 4069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74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2020년 CAPEX 가이던스(2조5000억원)의 14.9%쯤이다.

이통3사 모두 2020년 5G 가입자 목표치를 줄였다.SK텔레콤은 2020년 5G 가입자 목표를 2019년 말 제시했던 600~700만명보다 10~15%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KT 역시 가입자 전망을 낮췄다. KT는 지난해 연말 핸드셋 가입자 기준으로 5G 가입자 비중을 25~30%까지 예상했지만, 30%는 어렵고 25%쯤이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5G 연간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에서 23~25%사이로 전망하며,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