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사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피라맥스는 주성분인 ‘피로나리딘’이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로 한때 거론됐던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하다고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신풍제약 피라맥스정/신풍제약
신풍제약 피라맥스정/신풍제약
이번 승인으로 신풍제약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및 평가한다.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다. 실시기관은 경북대학교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곳이다.

신풍제약은 앞서 감염세포 시험에서 피라맥스 주성분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가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두 성분을 병용하면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이 99% 이상 나타나고,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되는 한편 세포 독성은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의 현재 복합비(피로나리딘 인산염 대 알테슈네이트 비율 3:1)에서 유의미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인비트로(in vitro·시험관 내 실험) 실험에서 억제 효과가 확인된만큼, 곧 임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