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나노미터 칩’ 양산에 고무
코로나19속 1분기 매출, 작년 대비 35% 증가
2분기도 매출과 이익률 개선 전망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가 코로나19에도 투자를 늘린다. 중국 ‘반도체 굴기’ 대표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계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국 상하이 소재 SMIC 사옥/ SMIC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 소재 SMIC 사옥/ SMIC 홈페이지
14일(현지시각) 디지타임즈는 SMIC가 올해 설비 투자 전망치를 43억달러(약 5조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 규모는 종전 계획보다 약 34%인 11억달러 확대한 것이다.

SMIC는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칩 양산에 성공했다.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로부터 14나노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기린 710A’를 주문받아 양산중이다.

매체는14나노미터 칩 양산에 대해 SMIC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SMIC측은 "14나노미터 칩은 통신과 자동차 부문 어디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확대는 반도체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목적으로 파악된다.

SMIC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9억40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5.8%로 전년 동기 18.2%와 비교해 7%포인트 이상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도 2%포인트 상승했다.

SMIC 경영진은 1분기 매출에 대해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평하고, "통신, 컴퓨터, 가전 분야 수익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3~5% 증가 내다봤다. 매출총이익률도 더욱 증가한 26~28%를 예측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