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 2020)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STB-C017은 신테카바이오 인공지능 합성신약 탐색 솔루션으로 도출한 IDO·TDO(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 이중 억제제인 저분자화합물이다.

/신테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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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발표자인 김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STB-C017은 기존 IDO 단독 억제제 대비 면역 항암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며 "종양의 완전 관해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최근 신장암과 간암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시작한 PD-1과 CTLA-4 면역 관문 억제제 병용 치료에 STB-C017을 추가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현격히 향상됐다"며 "면역항암치료 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STB-C017에 대한 후속 비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접수할 계획이다.

윤선일 신테카바이오 사업개발 이사는 "이번에 확인한 연구결과는 후속 개발의 타당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비임상 연구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면역항암제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 조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2018년 538억달러(약 66조1524억원)에서 2027년 1572억달러(약 193조 2931억원) 규모로 연평균 1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