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트렌드는 쇼크(S.H.O.C.K)라는 정의가 내려졌다.

신한카드는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온라인(S)부터 홈라이프(H), 건강·위생(O), 패턴 변화(C), 디지털 경험(K) 등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으로 소비 방식, 유형, 대상 등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는 수준을 넘어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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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측은 우선 오프라인 중심 소비가 빠른 속도로 온라인화(Switching On-line)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유통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2020년 3월 유통 업종 내 온라인 소비 비중은 65%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했을 때 7%p 증가했다. 특히 공연·영화 업종은 ‘OTT 서비스’가 2020년 3월 이용금액과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평균 이용금액을 비교했을 때 20%나 증가했다.

신한카드 측은 "소비와 관련된 물리 공간이 온라인 플랫폼 기반 다양한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염병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주거 지역 내 소비도 늘었다. 홈라이프(Home-life Sourcing) 생활이 확대된 것이다. 외출자제와 재택근무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등으로 인해 제과 업종과 같은 생활 밀착업종을 중심으로 시청, 여의도 등 오피스 지역 이용률은 최대 34% 감소하고 북가좌, 상계 등 주거 지역 이용률은 최대 1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라이프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향후 집 주변 근거리 소비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위생 중요성이 재부상하면서 건강·위생(On-going Health)관련 소비도 확산됐다. 신한카드가 의류 관리기, 건조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위생·클린 가전 판매를 분석해 본 결과, 신한카드 이용금액 기준 2020년 3월 이용금액이 직전 3개월 (2019년 12월~2020년 2월) 평균 이용금액보다 건조기는 42%, 공기청정기는 21% 증가했다. 특히 의류 관리기는 267% 신장하는 등 건강·위생 관련 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 고정되어 있던 소비의 시간·연령·구매 방식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다. 패턴 변화(Changing Pattern)다.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며 특정 업종에서 주말 소비가 집중되던 양상에서 벗어나 요일 구분 없는 형태를 띠었다. 또 2030세대 중심으로 이용되던 서비스가 4060세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특정 분야에 국한되었던 ‘드라이브 스루’ 형태 서비스도 다양한 형태로 확산했다. 수산시장, 백화점, 약국 등 기존에는 볼 수 없던 공간에서 눈에 띄게 적용이 이뤄졌다. 신한카드 측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이 일반 매장 대비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보다 많은 분야에서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마지막으로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경험(Knowing Digital)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플랫폼이 다소 생소했던 50·60대 연령층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2020년 3월 온라인 결제 이용이 전월 대비 12%p 증가하며 디지털 경험이 전 연령대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디지털화로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작스러운 상황이다"라며 "신한카드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가 가져올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다변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