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확보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SK텔레콤이 LTE 단말기인 ‘갤럭시노트9’를 다시 판매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2018년 하반기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9’을 이날 단독으로 재출시했다. 물량은 15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9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6GB램·128GB 저장용량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색상은 기존 오션 블루를 제외한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미드나잇 블랙, 클라우드 실버, 알파인 화이트 등 5가지다.

가격은 79만9700원으로 기존보다 저렴해졌다. 이동통신3사는 작년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 출고가를 99만55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2년 전 출시 당시 가격은 109만4500원이었다.

SK텔레콤이 19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했다. / T다이렉트샵
SK텔레콤이 19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했다. / T다이렉트샵
갤럭시노트9 재출시는 LTE 가입자를 겨냥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5G 확산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동통신3사는 연말 5G 가입자 목표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형 모델이지만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서 출고가를 인하해 단말기를 재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