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5G 시대 기술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5G 시대 산업계 3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간 빈 화웨이 무선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지난 1년 화웨이가 거둔 5G 성과는 4G(LTE) 기간 3년 동안 이뤄낸 성과와 맞먹는다"며 "시분할방식(TDD)과 주파수분할방식(FDD)을 융합한 화웨이의 솔루션은 고객사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간 빈 화웨이 무선솔루션 부문 부사장 / 화웨이
간 빈 화웨이 무선솔루션 부문 부사장 / 화웨이
간 빈 부사장은 3가지 5G 트렌드 중 첫번째로 구축이 간편한 ‘융합 네트워크’를 꼽았다.

글로벌 5G 구축 초기에는 TDD(시분할방식) 스펙트럼 중심의 다중입출력장치(매시브 MIMO)가 표준 사례였다. 중국에서만 이런 기지국은 20만개 구축됐고, 올해 말까지 340개 도시에서 80만개에 이르는 기지국이 구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TDD는 본질적으로 업링크 커버리지와 경험에서 한계가 있다. FDD는 업링크와 다운링크에서 모두 탁월한 데이터 전송 역량을 제공해 TDD의 한계를 보완한다.

빈 부사장은 "유럽의 일부 국가에선 TDD와 FDD를 결합한 융합 네트워크가 더 폭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며 "특히, 업링크 환경에서 이런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TDD와 FDD의 융합을 통해, B2B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높은 업링크 대역폭을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트렌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H(기업과 가정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가 모두 가능한 5G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5G 상용네트워크는 주로 B2C와 B2H 서비스 중심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스마트헬스케어 등의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미 중국내 300개 병원이 5G 네트워크를 사용 중이다.

마지막은 운영비용(OPEX) 절감이다. 빈 부사장은 "5G 시대에는 다중무선액세스기술(RAT)과 주파수 대역 공존이 불가피하므로 운영비용 절감이 절대적 과제다"며 "2G와 3G를 단계적 폐지하면 운영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데, RAT와 다중 광대역을 조정하면 네트워크 운영관리 비용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숀 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CBG) 핸드셋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치켜세웠다. 그는 화웨이가 4G 글로벌 경쟁에서는 뒤처졌지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했다고 평했다.

숀 쉥 부사장은 "화웨이는 4G 기술이 세계에서 상용화된 지 2년 뒤에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5G는 지난해 5G 기술을 선도하며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며 "화웨이의 출하량과 판매량 등을 살펴봤을 때 4G때보다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은 어려운 한 해였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3.2%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중국 시장 점유율은 55.4%로 1위다"고 덧붙였다.

현재 화웨이는 19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2000위안(34만원)부터 1만6000위안(27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숀 쉥 부사장은 화웨이 5G 디바이스의 경쟁력으로 ‘엔드 투 엔드 솔루션'과 ‘듀얼 심카드' 등을 언급했다.

그는 "화웨이는 엔드투엔드 5G 솔루션을 갖고 있으며, 5G와 LT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심카드를 지원한다"며 "업링크에 최적화된 안테나 등은 여러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5G 슈퍼 업링크는 4배 정도 업링크 속도를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5G 슈퍼 업링크는 주파수 조정, 높고 낮은 스펙트럼 보완, 시간 및 주파수 도메인 융합을 통해 업링크 기능을 개선하고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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