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에 거액을 투자했다. 전폭적인 지원으로 반도체 자급자족을 노리는 것이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업계에서는 TSMC와 중국 SMIC의 기술 격차가 매우 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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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TSMC와 화웨이가 거래를 중단해도 중국 SMIC가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두 기업의 거래 중단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SMIC가 거론되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기술 격차는 상당하다고 전했다.

SMIC는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반도체를 생산하지만, TSMC는 5나노급 제품 생산을 올해 시작했다.

기술 격차를 좁혀야 하는 중국은 SMIC에 대대적인 투자금을 몰아주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SMIC는 최근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와 상하이집적회로펀드로부터 총 22억5000만 달러(약 2조7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IC산업투자펀드와 상하이IC펀드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산업 육성 펀드다. 투자금은 SMIC 생산 자회사인 ‘중신난팡’ 증자에 쓰인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TSMC는 첨단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전진하고 있다. TSMC는 5나노급 반도체 생산에서 더 나아가 오는 2022년까지 3나노, 2024년에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