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한 알씩 복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나 이틀 안에 복용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복용 중단 이유 등 자세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플리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플리커
외신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복용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약물 복용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여러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스로 좋다고 생각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약제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잠재적 치료제로 홍보하고 있다.

일각에선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지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복용을 중단했다고 풀이한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을 경고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자 세계 각국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직감이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어한다"고 비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클라우드를 살펴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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