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구매 시 함께 제공해온 유선 이어폰 ‘이어팟’을 없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12 기본 구성품에서 유선 이어폰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SE 구성품 / 장미 기자
아이폰SE 구성품 / 장미 기자
애플이 만약 아이폰12 기본 구성품에서 유선 이어폰을 제외한다면 첫 시도가 될 것이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구매 시 충전기 등과 함께 유선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3.5㎜ 이어폰 잭을 없애고 라이트닝 단자를 도입한 이후에도 유선 이어폰은 그대로 유지했다.

무선이어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어팟 시리즈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밍치궈는 올해 에어팟 예상 판매량을 기존 8000만대에서 9300만대로 상향한 바 있다.

외신은 유선 이어폰 사용자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분석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박스에서 나오는 유선 이어폰 대부분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 입장에서는 돈 낭비일 뿐 아니라 환경적인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