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시가총액 9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을 1조원쯤 제친 것으로 카카오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
22일 카카오 주가는 오후 1시 기준 전일 대비 3.37% 상승한 24만5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1조3321억원 수준이다. 같은 시간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2.06% 하락한 9만5200원을 기록했다. 시총은 20조3198억원 규모다. 카카오와 현대차 시총이 1조원 넘게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카카오의 이 같은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도 최근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도 23% 늘어 86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카카오톡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했다"려 "카카오는 여기에 커머스, 광고, 콘텐츠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메신저뿐 아니라 다수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