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였던 대만의 HTC가 2년만에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돌아온다.

24일(현지시각)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HTC는 오는 7월 5G 스마트폰을 출시 예정이다. 대만에 먼저 선보이고 이후 중국 등 주변국에 내놓을 전망이다.

HTC가 6월 선보일 예정인 4G 스마트폰 ‘디자이어 20시리즈’ 예상 이미지 / 자료 기즈차이나
HTC가 6월 선보일 예정인 4G 스마트폰 ‘디자이어 20시리즈’ 예상 이미지 / 자료 기즈차이나
최상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5G’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좌우 4개면 모두 초박형 베젤로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노치나 펀치 홀 또는 팝업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란 예측이다.

모델명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HTC U12 후속명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HTC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6월에는 4G 스마트폰 ‘디자이어 20시리즈’도 내놓을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600시리즈를 AP로 채택한다.

HTC가 이들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HTC는 2006년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2011년에는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만 대표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출시 제품이 기대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과 2018년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에는 애플 에어팟(AirPods)을 닮은 무선 이어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준배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