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예비입찰에 이통3사 모두 가세, 인수대금 놓고 눈치작전 전망

이진 기자
입력 2020.05.26 17:39
알짜배기 케이블TV 사업자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HCN’ 인수전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7월 본입찰 전 인수대금을 놓고 3사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까지 현대HCN의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애초 알려졌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외에 KT가 동참했다. 예비입찰은 입찰 후보가 누구인지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것이며, 현대HCN 본입찰은 7월로 예정됐다.

현대백화점 전경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은 3월 30일 현대HCN을 현대퓨처넷과 현대HCN으로 분할하고, 현대HCN의 새 주인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의 매각 대가는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보다 1000억~2000억원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며, 이통3사가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입찰액은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기업간 인수합병은 2019년 핫이슈였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현 LG헬로비전)은 인수하며 유료방송 2위 자리에 올랐고, SK텔레콤은 케이블TV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인수해 유료방송 3위에 랭크됐다. SK텔레콤이 현대HCN 인수에 성공할 경우 2위를 꿰찰 수 있지만, 견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 중인 KT가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 특이한 점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수차례 타 기업의 인수합병 성과를 분석한 후 M&A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대HCN을 일찌감치 유료방송 경쟁사에 양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다. 3~5위 케이블TV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딜라이브(5.98%)·CMB(4.58%)·현대HCN(3.95%) 순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은 유료방송 2~3위 다툼을 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점유율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최종 인수 사업자가 누가될 지 예상이 어렵지만, 눈치작전에 따른 인수대가 상승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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