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1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27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 분석 결과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는 현대기아차가 2만4116대로 세계 4위다. 점유율은 8%다.

현대차 2020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1위는 8만8400대를 판매한 테슬라다. 점유율은 29%로 1분기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가 테슬라인 셈이다.

르노닛산(3만9355대)과 폭스바겐(3만3846대)이 각각 점유율 13%와 11%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뒤로는 중국의 BYD(1만8834대)가 점유율 6%로 뒤쫓았다.

1분기 국내 업체의 순수 전기차 수출은 2만173대로 2019년 동기보다 25.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은 수소전기차(295대)를 합해 1만4542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58.3% 급증했다. 유럽지역 환경규제 강화 영향이다. 북미지역 수출은 3232대로 10.8% 줄었다.

순수 전기차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합해도 테슬라는 1분기 판매 1위다. 반면 폭스바겐(5만9916대)이 2위로 올라서고 르노닛산(5만1361대)이 3위로 밀린다. BMW(3만7041대)가 4위, 현대기아차(3만6846대)가 5위로 바뀌지만 점유율 차이는 8%로 거의 없다.

EV 볼륨은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장악했고 유럽에선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압도적인 업체는 없다.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테슬라는 올해부터 모델3를 중국에서 생산하며 점유율 12%를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8%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한국시장에서 1분기 판매량이 4070대다. 전체 전기차 시장의 46%를 장악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 전기 승용차의 1분기 판매는 3945대로 2019년 1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