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2019년 7월 삼성페이 추월
비금융권 앱이 금융권 압도

우리나라 간편결제 앱 시장에서 토스가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페이는 2위를 차지하며 비금융권 간편결제 앱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8일 디지털 광고 기업 인크로스는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리포트를 통해 국내 간편결제 앱 이용 현황 데이터를 발표했다.

인크로스가 최근 1년간 간편결제 앱 이용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1위는 토스(1543만7000명)였다. 올해 4월 토스 이용자 수는 2019년 5월 대비 70.5% 증가했다. 특히 작년 7월을 기점으로 삼성페이를 추월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페이는 2위로 사용자 수는 1195만2000명이었다. 그 뒤를 이어 비씨카드 페이북(718만6000명), 신한페이판(689만7000명), 현대카드(624만2000명), 삼성카드(505만6000명), 페이코(456만2000명), 롯데카드(414만4000명), 경기지역화폐(410만6000명), NH콕뱅크(368만9000명) 등이었다.

유통 부문 간편결제 앱은 ‘쓱’ 떠오른 SSG페이

최근 1년간 유통 부문 간편결제 앱 중에서는 신세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SSG페이’가 이용자 수 153만3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작년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순 이용자가 증가하는 차이(131만2000명)였다. 차이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가 선보인 간편결제 앱으로, 티몬을 포함해 주요 커머스 플랫폼의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되며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외에도 ▲엘페이(102만5000명) ▲스마일페이(61만8000명) ▲SK페이(12만7000명)이었다. 해외 커머스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페이팔(11만명)’, ‘알리페이(4만4000명)’가 뒤를 이었다.

유통업계에서 선보인 간편결제 앱들은 1년 전에 비해 이용자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 사업자들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고 핀테크 시장이 발전하는 흐름에 따라 다양한 간편결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서비스는 고객들의 금융, 소비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디지털 광고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주목하고 이를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