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이 우주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했다. 크루 드래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설립한 미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이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예상사진/ NASA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의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예상사진/ NASA
5월 3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을 태운 크루 드래곤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6분(그리니치 표준시(GMT) 14시 22분)쯤 ISS에 안착했다.

크루 드래곤이 발사 후 도킹까지 걸린 시간은 약 19시간이다. 전날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지구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비행하다 방향을 유지하는 추진기에 의해 ISS에 도착했다. AP통신은 도킹이 자동으로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400㎞ 상공에 떠있는 ISS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4개월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NASA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루 드래곤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달과 화성 여행이다. 그는 2019년 9월 엔진 42개를 장착한 로켓을 개발해 2024년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