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코로나19 증상을 자가 진단하는 경기도 학생 자가진단 홈페이지에서 이틀 연속으로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진단 정보를 올리지 못한 채 등교할 경우 자칫 학교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2일 오전 9시쯤 경기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홈페이지(https://eduro.goe.go.kr/hcheck/index.jsp)에 접속하면 ‘502 Bad Gateway’ 문구가 나온다. 학생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올릴 수 없는 창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1일부터 연 이틀 발생 중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등교 직전 같은 시간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린 결과다.

경기도 학생 자가진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출력되는 오류 메시지 / 오시영 기자
경기도 학생 자가진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출력되는 오류 메시지 / 오시영 기자
하루 전인 1일에는 경기도 외에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증상이 있었으나, 2일에는 경기도 홈페이지에서만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도 내에 거주하는 학생 수를 파악하고 있지만, 갑자기 사용자가 몰려 사이트가 마비됐다는 식의 대응을 학부모나 학생들이 이해하고 넘기기에는 문제가 있다. 사전에 충분히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속 장애 문제가 처음 불거진 1일, 서울시교육청 측에 해당 웹사이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한 문의를 했지만, 교육청은 교육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피했다. 교육부 담당자는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시도교육청 별로 운영하는 자가진단 사이트는 등교 1주일 전부터 학생·학부모가 컴퓨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37.5도 이상 발열, 2~3일 내 위험지역 방문, 동거 가족의 해외여행·자가 격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해당하거나 감염 위험성이 높은 학생에게는 등교 중지 알림을 발송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