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렌터카 시장 붕괴? 신차 수요 80% 급감

안효문 기자
입력 2020.06.03 08:09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바닥을 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소비자 판매가 예상보다 활발했지만, 렌터카 등 법인판매(플릿판매)가 급감해서다.

허츠
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대형 렌터카 업체 다수가 신차 주문을 취소했다. 최근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은 5월 소매판매는 5% 성장했지만, 렌터카 등 플릿판매는 79% 급감했다고 밝혔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4월 미국 내 플릿판매가 10만8000여 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수치다. 소매판매는 약 40만대로 같은 기간 41% 뒷걸음질쳤다. 회사는 5월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3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렌터카 2위 업체 허츠가 최근 파산신청을 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허츠는 파산신청과 함께 올해 약속했던 신차 주문의 약 90%를 취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대형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는 보유 중이던 차 3만5000대를 지난달 처분하고, 올해 미국서 들여올 렌터카 주문의 80%를 취소했다.

대형 렌터카 업체들의 구매력은 상상 이상이다. 2019년 허츠와 에이비스가 구매한 자동차만 97만대에 달한다.

제프리스 투자그룹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평년 대비 12%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함자 마자리(Hamzah Mazari)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소한 신차 구마의 80%가 취소된 상태다"라며 "렌터카 등 여행관련 산업은 ‘빠르면’ 2022년이 되어야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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