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디지털 뉴딜’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델라 CEO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빌드 2020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MS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빌드 2020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MS
나델라 CEO는 "이번을 계기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변화와 성장은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에서 의료 치료, 전기 통신, 원격 교육 등 다양한 경제 분야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보인다"며 "저는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영역의 국제적인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편지에서 먼저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 속에서도 최근의 총선을 원활하게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더불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무역을 포함한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한은 나델라 CEO가 지난달 28일 작성해 MS 한국지사로 전달됐다. 한국지사 측이 인편을 통해 지난주 청와대로 직접 보냈다.

나델라 CEO는 인도 출신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에 이은 세 번째 MS CEO다. 지난 2014년 취임해 MS를 새로운 전성기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