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드론활용 디지털콘택트 유통물류 배송시스템 상용화 실증

8일 오전 10시 제주도 한 펜션과 초등학교에서 편의점 앱을 통해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다. 배달 업무를 맡은 곳은 GS25 편의점이 있는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다. 자율드론이 나설 차례다. 드론은 각각 1.3㎞와 0.8㎞ 떨어진 펜션과 초등학교로 5~6분 걸려 배송을 완료했다.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와 디지털콘택트(비대면) 서비스 트렌드에 대응한 정부와 기업의 실증 시연이다.

자율드론 배송 실증 시연 이미지/ 산업통상자원부
자율드론 배송 실증 시연 이미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8일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GS편의점 앱을 통해 주문된 상품을 GS칼텍스 주유소(드론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적재해 인근 펜션, 학교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산업부는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모델 개발 및 실증으로 드론서비스의 신뢰성 확보 및 서비스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352억원을 투입하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디지털콘택트 대표 기술인 드론 배송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GS칼텍스 등 수요 기업과 함께 도서산간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유통물류, 배송·택배, 신문, 우정사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을 현행 4개소에서 2022년 10개소로 늘린다.

초기 도서산간지역 드론배송서비스를 통해 생활·안전상비 물품 등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어 유통물류배송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노약자 및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기업이 유통물류 배송 상용화 사업을 착수하면서 규제에 가로막힐 경우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통상자원부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이날 드론활용 서비스(유통물류) 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자사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드론배송 및 미래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GS칼텍스는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스 허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비행거리·적재 무게를 증가시킨 수소드론 등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전기·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미래모빌리티의 연계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