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춘추전국시대다. 광고 지출과 고객 유치, 구매 전환 등 여러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소규모 쇼핑몰일수록 자본, 경험 등 여러가지 부족을 이유로 경쟁에서 밀려나기 쉽다. 이에 소형 쇼핑몰을 상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쇼핑몰 운영에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그레이그라운드와 세이프티랩, 덴티오 등 소규모 쇼핑몰을 운영하는 랩도쿠다. 랩도쿠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솔루션도 개발해 카페24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내놓고 있다.

서인건 랩도쿠 글로벌 총괄이사는 "소규모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개발하다 보니 다른 쇼핑몰에도 해당 기능을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페24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덕분에 랩도쿠에서 개발한 기능을 앱스토어에서 앱으로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오픈 API 소스 코드를 외부에 제공해 빠르고 쉬운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서인건 랩도쿠 글로벌 총괄이사 / 랩도쿠
서인건 랩도쿠 글로벌 총괄이사 / 랩도쿠
서 이사는 소규모 쇼핑몰에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적정 가격은 얼마인지 등 그들이 고민하고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시중에 나와 있는 솔루션은 중대형 쇼핑몰에 적합한 경우가 많다"며 "소규모 쇼핑몰은 서비스를 운영할 인력이 충분치 않거나 인력 연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당장 10분만 배워도 다룰 수 있는 쉬운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 부담도 최대한 낮추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랩도쿠가 출시한 앱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서비스는 ‘리뷰도쿠'와 ‘리바이’다. 리뷰도쿠는 리뷰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고객이 리뷰 쓰는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고 쇼핑몰 리뷰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서 이사는 리뷰도쿠를 다운받은 쇼핑몰 고객사 중 한 곳은 도입 후 리뷰 수가 약 5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쇼핑몰 구매 전환율은 150%가 넘게 늘었다.

리뷰도쿠는 향후 쇼핑몰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 주목할 계획이다. 소규모 쇼핑몰일수록 구매전환율 여부가 사업 운영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 이사에 따르면 외부 광고비를 들여 쇼핑몰 상품을 노출하더라도 구매전환율은 신규 고객의 1%에 불과하다. 99% 고객은 구매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소규모 쇼핑몰일수록 광고비 지출이 큰 부담이 되는 만큼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사업 성공의 열쇠가 된다.

서 이사는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뷰지만 등록 과정이 복잡하다 보니 고객이 잘 쓰지 않는다"며 "쇼핑몰 입장에서 등록된 리뷰를 수집해 2차 가공하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뷰도쿠는 두 가지 과정을 모두 해결하도록 도와 더 많은 리뷰가 등록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바이는 이탈고객방지 솔루션이다. 웹사이트에 방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재노출해 구매를 유도한다. 리바이를 설치한 고객사는 모두 구매 전환율이 10% 이상으로 유지된다. 한 번 사용한 후 정기 결제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서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적극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랩도쿠 솔루션을 사용하는 쇼핑몰 반응이 뜨겁다"며 "리뷰도쿠는 무료 서비스 사용 후 42% 넘는 고객사가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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