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는 다른 이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번복했다.

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무증상 감염자 전염에 대해 "사실 그에 대한 대답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WHO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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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그가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던 내용과 다르다. 그는 전날 스위스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판케르호버 팀장은 "어제(8일) 언급한 무증상 감염은 매우 적은 양의 연구에 관한 것이다"라며 "매우 희귀하다는 표현을 무증상 전염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오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전염의 약 40%가 무증상 감염자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는 연구 모델에서 나온 결과다"라며 "전날 WHO 정례 브리핑에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존 발언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판케르호버 팀장은 "전염의 대부분은 유증상자에서 비롯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유증상자나 무증상자 모두 전염 주기의 한 부분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문제는 전체 사례에 대한 각 집단의 상대적 기여도가 얼마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부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