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게임을 찾는 발길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상반기 모바일게임 설치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8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산업 변화: 19가지 특징 보고서 이미지 /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산업 변화: 19가지 특징 보고서 이미지 / 유니티테크놀로지스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가 11일 코로나19가 게임산업에 미친 영향과 주요 변화 사항을 조사한 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19가지 특징’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소비자의 게임 이용 형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및 WHO 팬데믹 선언 전후와 비교한 내용을 담았다.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제작한 PC·맥·안드로이드·iOS게임에 더해 유니티 수익화 플랫폼 ‘유니티 애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조사 대상이다. 개발자용 딥 데이터 분석 도구 ‘델타DNA’ 데이터도 활용했다.

조사 기간 전년 동기 대비 PC·콘솔게임 일간 이용자 수는 46%, 모바일게임은 17%쯤 증가했다. 지역별로 외출 자제·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급격한 수치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탓에 게임 이용자가 확실히 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바일게임 설치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쯤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주말·평일 게임 이용자 수 차이는 컸지만, 조사 기간에는 그 차이가 63%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주부터 나타났다. 5월 초에는 일시적으로 평일 게임 이용자 수가 주말보다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 이용자가 늘면서 게임 수익과 광고 노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모바일게임 인앱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24%쯤, 광고 노출·수익은 각각 57%, 59% 증가했다.

줄리 슈마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광고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이용자 수와 플레이 시간이 대폭 늘면서 게임 산업이 맞이한 변화를 수치적으로 나타낸다"라며 "게임 개발사뿐 아니라 브랜드·퍼블리셔 다수가 함께 마케팅, 광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소비자 행동 변화에 대처해서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영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