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차세대 축구 분석 플랫폼 비프로일레븐, 1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한국 차세대 축구 분석 플랫폼 비프로일레븐(Bepro11)이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새한벤처스, 스프링캠프,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2018년 7월 진행된 100억원 규모에 이은 추가 투자다. 비프로일레븐은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비프로일레븐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기반 축구 분석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축구 산업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에 중점을 두고 ‘팀 승리와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비프로일레븐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한국 토종 축구 분석 업체다. 경기장에 설치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경기 영상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경기 중 일어나는 모든 플레이 상황을 판단·분석한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선수와 팀에 고품질 데이터와 영상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AI 트래킹과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코칭스탭과 분석관이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파악하고 전술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EPL,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 팀을 포함한 세계 약 700개 이상 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현욱 비프로 대표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스포츠 산업의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변화의 선두 주자로서 비프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을 계속 개선하고 어려운 시기에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협업 툴 ‘플로우’ 개발사, 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협업 툴 플로우 개발사인 마드라스체크가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금융그룹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 주도로 이뤄졌다. 투자금은 플로우 마케팅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쓰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올해 전년대비 5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투자를 주도한 김현준 하나벤처스 수석은 "플로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난 협업툴 서비스다"라며 "프로젝트별로 회사 외부 인력과 손쉽게 협업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Slack, Microsoft Teams 등)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플로우는 2015년 출시 이후 매년 3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000개 이상의 유료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다양한 고객사례를 만들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에스오일(S-oil), BGF리테일, DB금융투자, SK인포섹, 이랜드리테일 등 외부 IT솔루션 사용에 문턱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와 금융사 채택이 늘고 있다.

이는 플로우 장점 때문이다. 플로우는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임직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안에 특화된 메신저 기능은 물론 워크플로우 기능을 바탕으로 사내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SaaS 방식 서비스는 물론, 온프라미스(On-Premise)의 효율적 방법론도 제공한다. ERP와 그룹웨어 시스템 등 사내 시스템과 유기적인 연동을 지원한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이번 투자로 고객중심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아시아 최고의 협업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