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통신 장비업체 노키아가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한다.

마르코 비렌 노키아 CFO 내정자 / 노키아
마르코 비렌 노키아 CFO 내정자 / 노키아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9월 1일부터 마르코 비렌이 크리스티안 풀롤라를 대신해 CFO직을 맡는다.

비렌은 현재 바르질라 에너지의 사장이며 바르질라 그룹의 부사장이다. 스웨덴 철강회사 SSAB의 CFO와, 폴란드 통신사 엘텔네트웍스 CFO를 역임했다.

올해 초 노키아는 라지브 수리 CEO가 물러나고, 페카 룬드마크가 9월 1일 CEO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와 CFO가 동시에 교체되는 셈이다.

수리 CEO는 "마르코가 향후 페카 룬드마크 CEO와 함께 노키아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룬드 마크 CEO 내정자는 "그는 재정분야 리더십 경험이 풍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입증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올해 초 그룹 최고정보책임자란 직책을 없애는 등 고위 경영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에릭슨, 화웨이 통신장비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벌인 탓에 이익이 감소하며, 경영난에 빠진 것도 경영진 교체의 이유로 풀이된다. 노키아는 5G 인력만 남기고 구조조정을 하고, 자산 매각이나 합병 등을 검토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