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에서 단행한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가 나왔다. 10점 만점에 6점을 겨우 넘어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다.

EBS·네이버가 함께 운영하는 교육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은 청소년 총 4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온라인 개학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온라인 개학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학생들의 평균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점이었다. 만족도가 높은 순대로 초등학생 고학년(4학년~6학년)이 6.5점, 초등학생 저학년(1학년~3학년)과 중학생은 6.1점이었고, 고등학생은 5.8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개학이 만족스러웠던 이유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서’(42.9%)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른 이유로는 '등교를 하지 않아도 돼서'(18.2%), '늦잠을 잘 수 있어서'(15.1%), '옷을 편하게 입을 수 있어서'(9.9%) 등이 있었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42.3%)가 가장 높았다. '친구들을 볼 수 없어서(39%), '선생님을 볼 수 없어서'(5.9%), '부모님의 잔소리'(5.2%), '급식을 먹을 수 없어서'(4.4%) 등의 순이었다.

보완할 점으로는 '수업 질 개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미 만들어진 동영상 수업 자료의 링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만든 수업 자료와 원격·화상 수업 등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개선'에 대한 요청도 적지 않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거나, 진도율 체크가 정상적으로 반영 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온라인 학습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것.

기타 의견으로는 '선생님·친구들과의 소통 부족', '자율 학습을 위한 과도한 숙제량', '온라인 학습에 대한 안내 부족'등이 있었다. 추후 온라인 개학이 필요한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학생 78%가 ‘온라인 개학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개학·등교가 연기되고 온라인 개학도 늦어지면서 불거진 ‘9월 신학기제’에 대해 청소년의 66.5%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