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를 잇는 대작 나올까? 나이언틱이 10개 이상의 새로운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빠르면 올해부터 매년 2개 이상의 신작을 선보인다.

미국 본사에서 11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한 포켓몬 고 페스트 2020 발표에서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개발 원칙에 따라 활발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10개가 넘는 타이틀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개발 중인 타이틀에는 게임도 포함됐다.

나이언틱이 새로운 타이틀과 플랫폼을 선보인다. / 나이언틱
나이언틱이 새로운 타이틀과 플랫폼을 선보인다. / 나이언틱
게임은 ‘포켓몬 고’나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처럼 인기 IP기반 AR 게임과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타이틀은 게임이 아닌 AR 기술 자체와 관계있다. 존 행키 CEO는 "AR 기술과 큰 연관이 있다"며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다만 "올해부터 AR 게임이나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 2종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행보를 고려하면, 나이언틱이 게임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놓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올해 초 나이언틱은 3D 공간 맵핑 전문 기업 6D.ai를 인수하는 등 기술 확보에 나섰다. 또 거리를 인식하는 AR 기술 ‘AR 블랜딩’을 게임에 추가하며, 높은 수준의 AR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첫 번째 타이틀 역시 멋진 장소를 찾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필드 트립(Filed Trip)’으로, 게임이 아니다. 존 행키 CEO는 "게임과 게임이 아닌 것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운동/피트니스, 소셜, 커머스, 쇼핑과 같은 분야도 관심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타이틀은 포켓몬 고 페스트 2020과 함께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나이언틱 소셜 플랫폼’과 함께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언틱 소셜 플랫폼은 포켓몬 고에 먼저 추가되는 시스템으로 채팅, 통계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포켓몬 고 추가 이후, 나이언틱은 자신들의 모든 타이틀에 나이언틱 소셜 플랫폼을 추가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