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로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톱 5’에 한 개 모델도 올리지 못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19%, 화웨이 12%, 오포 3%, 샤오미 2% 순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400달러(약 48만원) 이상 제품을 의미한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뺀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중남미에서도 애플에 1위를 내줬다. LG전자는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아이폰 시리즈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맥스, 아이폰11프로, 아이폰XR 순이다. 5위는 화웨이 메이트30 프로 5G가 차지했다. 5G 스마트폰이 톱 5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톱 5’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톱 5’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22%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가장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애플의 5G 제품 출시가 이 시장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