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사 물류창고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카메라 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른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과 창고에서 사회적거리를 두는 AI 기반 추적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 국회의원과 노조가 전염병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면서 이뤄졌다.

이는 앞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아마존 뉴욕 퀸즈 물류창고에서는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뒤 확진자 수가 두 달만에 10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가 방역에 소홀했다며 파업을 주도했다.

아마존이 도입한 시스템은 거리보조장치(Distance Assistant)로 불린다. 물류창고 등 건물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직원 간 거리를 확인한다. 안전거리 내에서 일하는 직원은 초록색 원으로 표시한다. 너무 가깝게 붙은 직원은 빨간색 원으로 강조한다.

아마존은 이 외에도 노동자들이 너무 가까이 있을 때 불을 밝히고 오디오 경보를 내는 웨어러블 기기를 시험하고 있다. 이 장치는 수요일부터 시애틀 외곽의 한 창고에서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