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홍콩시립대학교 연구진이 사람 그림 스케치를 인물 사진으로 바꾸는 ‘스케치-이미지 변환’ 인공지능(AI) ‘딥페이스드로잉AI(DeepFaceDrawing AI)’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딥페이스드로잉AI가 지금까지 개발된 스케치-이미지 변환 AI보다 훨씬 정확하게, 자연스럽게 동작한다고 강조했다. 이 AI는 사람 그림 스케치를 부분으로 나눠 부분별 특징을 인식, 기억한다. 이 특징에 인물 사진의 이목구비, 피부 색 등 특징을 대입한다. 이 때 특징에 확률을 대입해 더 정확히 부분을 묘사하도록 설정했다.

사람 그림(맨 위)과 스케치-이미지 변환 AI 결과물. 맨 아래가 딥페이스드로잉AI다. /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
사람 그림(맨 위)과 스케치-이미지 변환 AI 결과물. 맨 아래가 딥페이스드로잉AI다. /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
사람 그림 스케치가 정밀할수록 인물 사진 완성도도 높아진다. 딥페이스드로잉AI의 장점은 구현 속도가 거의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이목구비 스케치만 있어도 치아나 눈동자, 눈썹과 코 주변 명암 및 굴곡까지 재현한다.

단, 연구진은 딥페이스드로잉AI의 한계와 개선점도 인정했다. 피부색이나 질감 묘사 능력은 더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 그림 스케치만으로는 인종을 알아낼 수 없다. 지금 단계에서는 정면 사진만 재현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연구진은 더 많은 사람 그림 스케치 특성과 교육 데이터를 대입, 딥페이스드로잉AI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범죄자 몽타주(범인 얼굴 예상 사진)를 비롯, 다방면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