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텔레그램 차단 2년 만에 해제

유진상 기자
입력 2020.06.19 12:37
러시아가 2년 만에 텔레그램 메신저 차단을 해제했다. 텔레그램 측이 러시아 정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와 합의하고 텔레그램 금지령을 해제했다. 러시아 통신 감시 기관인 로스코모나 제르는 "파벨 두로프가 러시아 정부에 테러와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텔레그램 차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상세한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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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텔레그램 차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의 테러범 2명이 텔레그램을 사용한 것이 확인하고 텔레그램 측에 대화 내용 해독에 필요한 암호화 키 제공을 요청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2018년 4월부터 IP 주소 차단 등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차단을 시도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IP 주소를 바꾸는 등 차단을 피했다. 또 앱 이용 차단에도 불구하고 많은 러시아인들이 텔레그램을 계속 사용했다. 심지어 러시아 외무부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태스크포스도 텔레그램에 채널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의 차단 해제 발표에 텔레그램이나 두로프 측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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