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를 통해 볼 수있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은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그의 시선을 통해 군대에서 탈영까지 내몰리게 되는 젊은이들의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군인 잡는 군인’이란 구도 속 쫓는 이의 시선으로 조망하면서 젊은이들이 소망하는 사회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다.
그 과정에서 준호와 성준이 마주한 탈영병들은 여자친구와 좀 더 오래 있고 싶어서 혹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서 때로는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해서 등 그 이유도 사연도 각기 다르다. 탈영병들은 D.P와 쫓고 쫓기는 관계이지만 만일 사회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를 평범한 청년들이다.
준호는 병사들이 탈영을 결심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현실이 단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부대 안에는 간부의 편의를 위해 병사들이 불필요한 노동에 동원되거나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선임이 후임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군인 잡는 군인’이란 구도 속 쫓는 이의 시선으로 조망하면서, 젊은이들이 소망하는 사회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제시하는 김보통 작가의 ‘D.P 개의 날’은 레진코믹스에서 1부 56화가 완결 서비스 중이다.
About 김보통 작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D.P 개의 날’를 그린 김보통 작가는 앞서 암 말기 젊은 환자의 시선으로 일상의 정서를 포착한 웹툰 ‘아만자’로 데뷔해 그 해에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레진코믹스에서 ‘아만자’ ‘D.P 개의 날’ 과 함께 ‘내 멋대로 고민상담’ ‘전설의 과학도들’, ‘보름달 식당’ ‘심펭져스’를 서비스 중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