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애플이 영업을 재개한 애플스토어 일부를 다시 폐쇄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19일(현지 시각) 애플이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최근 재개장한 애플스토어 중 총 11곳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재개장 후 다시 폐쇄된 애플 플로리다 워터사이드 숍 / 애플
재개장 후 다시 폐쇄된 애플 플로리다 워터사이드 숍 / 애플
애플은 지난 3월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애플스토어를 일시적으로 폐쇄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 확산이 주춤해지자 5월 11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애플스토어 영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주로 도로변에 위치해 직접 출입이 가능한 매장이 영업을 재개했다.

일부 매장은 방문객의 입장을 막고, 간이 매대를 이용한 판매와 수리 입고 및 온라인 주문 제품의 픽업 서비스만 제공했다. 방문객 입장을 허용한 곳도 입장 전 체온 측정, 제한된 인원 입장, 매장 내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의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이 지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함에 따라 해당 지역 애플스토어들도 다시금 폐쇄하게 됐다.

애플 대변인은 블룸버그를 통한 성명에서 "현재 일부 지역 사회의 코로나 19 현황에 따라 해당 지역의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 엄청나게 주의를 기울이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직원들과 고객들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계속되면 영업을 재개한 애플스토어 매장들의 추가 폐쇄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으로 폐쇄한 매장 근무자들의 급여는 정상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다시 폐쇄한 매장들의 재개장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