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4월 세계 순수전기차(EV) 판매량 5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부문에서 5위에 진입했다.
SNE리서치는 23일 세계 76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와 BMW가 각각 EV, PHEV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북미와 유럽, 일본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중국계인 BYD와 BAIC는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판매 호조가 아이오닉일렉트릭 및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상쇄하면서 5위로 전년 동기 대비 세 계단 올라섰다. 기아차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며 EV 부문 10위에 진입했다.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신생업체인 ‘리딩 아이딜’이 톱10에 진입하면서 주목받았다. 일본계인 미쓰비시와 도요타는 각각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판매가 모델 노후화로 줄어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갔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들어 주력 모델인 코나 EV와 니로EV, 소울 부스터 등 판매가 주춤한 대신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출시한 신모델 판매 호조로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하고 있어 주력 모델 판매가 본궤도에 접어들면 EV・PHEV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