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라이즈 2020 행사서 연설
창업자 됨됨이가 무엇보다 중요 "자신을 되돌아 보라"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벼랑끝에 서봐야 한다. 절박해야 한다"며 "근성과 끈기로 버티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2020’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윤미혜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2020’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윤미혜 기자
23일 한국무역협회와 KDB산업은행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넥스트라이즈 2020'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대기업 84개사, 벤처투자사(VC)·액셀러레이터(AC) 35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어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3번째 연사로 참석해 '새로운 도전 끝없는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절박함이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성과 끈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박하지 않은데 도와주는 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투자자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하고 가족 희생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창업자 자신의 근성과 끈기"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자 스스로 좋은 사고 방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스타트업 기업가는 주위의 여러 사람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투자자는 기술만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됨됨이를 보고 투자하기도 한다. 주위에 그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힘든 시간이 있겠지만 몇 년 더 고생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라. 10년만 참으면 결과가 분명 나올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