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평균 시청률 12%를 기록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제작된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호텔 델루나 지배인을 맡은 후 발생하는 일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호텔 델루나는 밤마다 떠돌이 귀신에게만 실체를 드러내는 영혼 전용 호텔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과 함께 호텔 델루나 TV 시리즈를 만든다. 24일 스튜디오드래곤 한 관계자는 미국 TV시리즈 제작 배경에 대해 "호텔 델루나가 가진 인간의 삶, 죽음,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미국 시청자를 매료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호텔 델루나 / 스튜디오드래곤
호텔 델루나 /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2월 미국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드라마,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투자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었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 '6언더그라운드', '미션임파서블'과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등을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한국 드라마 기업이 콘텐츠 판매나 포맷 계약이 아니라 미국 유력 제작사와 공동 기획·제작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스카이댄스는 동등한 입장에서 드라마 제작을 진행한다. 작품의 기획·제작·방송·스트리밍 서비스·연계 부가사업 등 하나의 TV시리즈가 제작되는데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함껳나다.

호텔 델루나 미국판 TV 시리즈에는 ‘앨리슨 샤프커(Alison Schapker)’가 작가로 참여한다. 샤프커는 넷플릭스 SF드라마 ‘얼터드 카본’의 제작 총괄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