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에 31조원 몰린 SK바이오팜, 역대급 신화 썼다

김연지 기자
입력 2020.06.24 19:03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는 약 30억9889억원이 모이면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2014년 제일모직이 공모주 청약으로 세운 역대 최고 성적(30조635억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이날 공모 청약 마감 결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3만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총 청약 건수는 23만838건이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325.2대1 ▲한국투자증권이 351.1대 1 ▲하나금융투자가 323.2대1 ▲SK증권이 25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청약 첫날인 23일에도 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당시 2억4250만주가 몰리며 청약 증거금 5조941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하며 8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96대1)를 뛰어넘은 결과다.

상장일인 7월 2일부터는 SK바이오팜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상장 당일 주가는 확정 공모가(4만9000원)의 90~200% 범위 안에서 시가(기준가)가 결정된다. 또 이날 시가의 ±30% 범위에서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첫 거래일(7월 2일) 기준 SK바이오팜 주가는 최대 12만7400원(시가총액 9조9771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SK지주회사로부터 2011년 독립한 글로벌신약개발업체다. 회사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공모 자금을 신약 개발과 상업화 투자 등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