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에 생체 인증 로그인 방식을 도입해 보안을 한층 강화한다.

24일(현지시각)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의 브라우저 최신 버전인 ‘사파리 14’ 베타에서 터치ID(지문)나 페이스ID(얼굴 인식)로 웹사이트 로그인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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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현재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경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향후 생체 인식 기능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보안 강화 조치다. 피싱 공격에 취약한 비밀번호 대신 물리 보안키나 생체 인증을 사용하면 계정을 보호할 수 있다. 개별 웹사이트가 추가해야 하는 기준이지만, 애플이 자체 브라우저인 사파리에 생체 인증을 도입함으로써 부담을 덜었다.

해당 기능은 국제생체인증 표준협회 'FIDO 얼라이언스(Alliance)’가 개발한 FIDO2 표준의 웹 인증(WebAuthn)을 기반으로 한다. FIDO는 기존 아이디·비밀번호 로그인을 대체하는 간편 온라인 인증 기술이며, FIDO2는 브라우저에서 생체 인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FIDO1과 구별된다.

애플이 FIDO2 표준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iOS 13.3와 맥OS의 사파리 브라우저에 물리 보안 키 지원을 추가한 바 있다.

주요 IT기업들도 온라인 인증 기술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보안키와 생체 인식 등을 활용한 비밀번호 대체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애플은 9월 최신 운영체제인 iOS14, 맥OS ‘빅 서’ 등과 함께 사파리14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