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19 확산 후 감염을 막는 마스크 품귀 현상 등이 발생해 정부 주도로 ‘공적마스크’를 판매하는 등 극단적 판매 정책을 폈다. 최근에는 공급 물량 증가 영향으로 약국은 물론 편의점 등 판매처가 확대됐다. KF94 마스크는 가장 안전한 마스크 등급 제품이다.

하지만, 미니스톱이 가짜 KF94 마스크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었다. 미니스톱은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는 26일 고객 안내문을 통해 ‘프리데이 KF94 마스크’ 불량제품 판매에 따른 환볼 조치를 발표하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미니스톱은 6월 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점포를 통해 2500원의 가격에 ‘프리데이 KF94 마스크’를 판매했다.

심관섭 대표 명의로 미니스톱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 미니스톱
심관섭 대표 명의로 미니스톱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 미니스톱
하지만 미니스톱이 판매한 제품은 프리데이 마스크를 생산하는 플렌제로의 정품이 아닌 다른 업체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프리데이 마스크는 KF94 등급의 제품이 맞지만, 미니스톱이 납품받은 제품은 겉포장 등을 베낀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관섭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된 프리데이 KF94 마스크의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에 비치된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영수증이나 해당 마스크를 가지고 매장 방문시 27일부터 전액 환불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상품 도입 이전에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