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카레로 간편식 문 연 오뚜기의 흥행은 현재진행형

이진 기자
입력 2020.06.29 17:22
최근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다. 코로나19 확산 후 외식에 부담을 느낀 국민들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 소비를 늘린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연간 HMR 시장 규모는 2019년 3조원을 넘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4배쯤 성장했다.

한국 최초의 간편식은 뭘까.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1981년 선보인 ‘3분카레’가 첫 주인공이다. 이후 나온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HMR 관련 제품의 종류는 냉동식품과 국류, 탕류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는 오뚜기의 피자,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모습 / 오뚜기
HMR 시장에서 활약 중인 오뚜기는 냉동 피자와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뚜기 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구워 만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 ‘오뚜기 크로크무슈’와 가정식 브리또는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최근 인기리에 판매된다. ‘오뚜기 바삭한 핫도그’는 인공향을 쓰지 않고 국산 참나무로 훈연한 제품으로, 모짜렐라 치즈와 떡, 소시지로 구성된다.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 시장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이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간편식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즉석밥이 집밥 못지않게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했다. 즉석밥의 인기는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 형태의 밥 시장을 활성화했고,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오뚜기가 2019년 선보인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과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지역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살린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깊으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내어 깊은 맛의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제품이다.

HMR 트렌드는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생선요리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오뚜기는 생선구이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수산물 간편식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오뚜기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업체가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오뚜기 한 관계자는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생선구이로 1인가구 뿐 아니라 생선 반찬을 즐겨 먹는 중년과 노년층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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