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라이드헤일링) 기업 우버가 대중교통 업계와 갈등을 끝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운수 사업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생존을 위해 양측이 손을 잡았다. 우버는 소프트웨어 전문지식으로 대중교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버 버스 앱 광고사진/ 우버
우버 버스 앱 광고사진/ 우버
6월30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마린카운티 교통청이 7월부터 우버 앱을 통한 공공 승합차 예약 등을 허용할 방침이다. 우버 앱을 개인 승용차를 호출해 이용하는 승차공유에서 대중교통 영역까지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적어도 120개 이상의 미국 교통기관이 승차공유 업체와 협력에 나선 것으로 파악한다.

데이비드 라이치 우버테크놀로지 교통부문 총괄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에게 수익성이 더 높은 서비스다"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전세계 수십 곳의 교통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승차공유 기업들은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업계와 경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용 절감과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양측이 서로 의지하는 구도가 형성된다.

교통당국 입장에서도 승차공유와 대중교통의 합작을 반기는 모습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늘어나는 자가용 사용률을 낮추고, 만년 적자인 대중교통 노선을 유지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어서다.

카를로스 크루즈-카사스 마이애미-다테카운티 교통부 차장은 "(우버와 리프트 등) 승차공유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의 유연성은 정말로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코로나 사태로 승객수가 80%나 급감한 야간버스를 승차공유 방식으로 대체했다.

덴버와 라스베이거스 등은 15개 이상 도시의 정보를 통합한 우버 앱을 통해 환승표를 판매한다. 우버는 30개 이상 글로벌 환승 대행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