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탭 ‘코로나19’ 특별페이지에서 QR 생성
가입자 누구나 이용 가능

카카오가 1일부터 카카오톡에서 코로나19 고위험 시설에 도입된 QR기반 전자출입명부(Ki-Pass, Korea Internet - Pass)의 QR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노래방과 클럽 등 고위험 시설에 출입할 때 이제 카카오톡으로도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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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방법은 카카오톡 실행 후 하단의 #탭(세 번째 탭)에서 맨 앞의 ‘코로나19’ 특별페이지에 위치한 QR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개인정보 동의를 거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최초 이용 시 전화번호 확인 인증이 필요하며 전화번호 확인 인증은 한 달간 유효하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월 10일 클럽, 노래방,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고위험 시설에 전자출입명부도입을 의무화했다. 당시 네이버는 네이버 웹이나 앱에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카카오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카카오와 방역 당국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에 QR코드를 넣을 수 있게 협조해 달라며 카카오에 요청했지만 카카오 측이 카카오톡에서 QR코드 구현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방역 당국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양측은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오다가 7월 1일부터 카카오톡에서도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카카오는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 카카오톡 유저 정보와 출입기록이 분리되어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발급된 QR코드는 암호화를 거쳐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한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며, 정보는 4주 후 자동 폐기된다.

카카오톡에는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가 기록되지 않고, QR코드를 사용해 입장한 시설은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는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를 분리해 해당 정보를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장애 대응 시스템을 이중삼중으로 구성함으로써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