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 상반기 국산차 판매 21.5% 급감

안효문 기자
입력 2020.07.02 06:00
2020년 상반기 국산차 판매실적이 총 303만3766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수출 등 해외 판매가 30% 가까이 급감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국산차 글로벌 전체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수급에 난항을 겪은데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시장이 잔뜩 움추러든 결과다. 업계에서는 내수시장에서 선보인 신차들을 해외시장에 투입,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상반기 158만9429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수치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신차 외의 제품군 판매 부진이 겹치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38만4613대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0.1%)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랜저(7만7604대, 45.2%), 아반떼(3만7605대, 16.8%) 등 신차 외에 전반적인 제품 노후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같은 기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내수시장에서 4만8886대 출고됐다. 성장률이 51.5%에 달한다. 브랜드 최초 SUV GV80이 1만7007대 신규수요를 창출했고, 주력 세단 G80이 2만2489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83.0% 신장했다.

기아자동차는 올 1~6월 116만1246대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 줄어든 실적이다. 이중 내수는 27만8287대로 14.6% 성장했다. 2019년말 출시한 신형 K5가 호평을 받으며 4만6824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36.3% 급증한 숫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SUV 셀토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2만9149대를 책임졌다. 3월 출격한 신형 쏘렌토도 3만7867대로 41.9% 증가하며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16만60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8.2% 뒷걸음질친 숫자다. 이중 내수는 4만1092대로 같은 기간 15.4% 증가했다. 연초 투입한 신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9545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입 대형 SUV 트래버스도 2238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힘을 보탰다. 최다 판매차종인 경차 스파크(1만3876대, -12.0%), 대표 중형세단 말리부(3750대, -45.3%) 등 대부분의 라인업이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두 신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6만7666대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 대비 21.2%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에서는 선전했다. 이 기간 국내판매는 5만5242대로 51.3% 급성장했다. 올해 첫 신차 XM3가 출시 4개월만에 2만2252대 출고되는 기염을 토했고, 가솔린과 LPG로 무장한 QM6가 2만4946대를 책임지며 48.1%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올 1~6월 글로벌시장에 4만94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는 신차부족과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4만855대로 27.0% 줄었다. 주력 SUV 티볼리와 코란도에 커넥티드 기능을 강화, 반전을 노렸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코란도가 9613대를 책임지며 33.8% 급증하는 동안 티볼리는 1만292대에 머물며 1년 사이에 반토막(-49.2%)났다.

한편, 올 상반기 국산차 수출 등 해외 판매는 5개사 모두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체별 수출실적은 현대자동차 120만4816대(-30.8%), 기아자동차 88만2959대(-20.4%), 한국GM 12만4946(-36.1%), 르노삼성자동차 1만2424대(-74.8%), 쌍용자동차는 8532대(-30.3%) 등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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