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는 황성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내놓은 질의응답(QA) 논문이 국제 컴퓨터 언어학 학회(ACL)에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ACL은 국제 과학 및 전문가 집단으로 컴퓨터 언어학과 자연어 처리(NLP) 분야를 연구한다.

포티투마루가 공동 연구로 선보인 논문 세부 내용 / 포티투마루
포티투마루가 공동 연구로 선보인 논문 세부 내용 / 포티투마루
ACL에 선정된 논문은 ‘다양하고 일관성 있는 문맥 기반 QA 생성을 위한 상호정보량 극대화 계층적 HCVAE(단일 문맥에서 여러 질문과 응답을 생성하는 프레임워크)’다. QA를 쌍으로 생성하는 최초의 확률론적 생성 모델을 제시했다. 많은 정보를 지닌 문맥에서 일관된 QA를 생성하고 라벨링 데이터와 아닌 데이터를 동시에 학습하는 준 지도학습도 선보였다.

포티투마루는 이번 연구 결과로 학습 데이터 자동 생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과 의료, 법률, 물류 등 전 산업에서 기계독해(MRC) 기반 QA 시스템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다국어 확장도 가능해 해외 시장 선점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MRC 외에도 기계번역과 음성인식, 생성요약 등 각 언어 지능 분야 학습 데이터 자동 생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논문 채택으로 포티투마루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티투마루는 미국 시애틀 현지 시각으로 5일부터 진행하는 제58차 ACL 온라인 연례회의에서 이번 논문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세션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