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첫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2일(현지시각)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세체노프 의대 산하 약품임상연구센터는 자원자 대상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백신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전문가들이 백신을 개발했는 점 외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연구를 이끈 엘레나 스몰랴르추크 박사는 "연구는 완료됐고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자원자들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초기 체온 상승 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오는 7월 15일과 20일에 각각 퇴원한다"며 "퇴원 후에도 외래 환자 신분으로 의학적인 점검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세체노프 대학의 약품임상연구센터는 지난달 중순쯤 18명의 자원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번 임상을 시작했다. 이후 다른 2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양을 늘려 2차 접종을 실시했다.

향후 백신 연구·개발 계획은 바이러스에 따른 역학 상황의 복잡성과 생산 규모 확대 가능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