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요리한 데이터 제공해 4차 산업혁명 마중물 마련"
4차산업혁명, 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요성 강조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제공해 4차 산업혁명 마중물을 마련하겠다. 또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회 초년생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만들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영상으로 참석해 IT 업계 대표로서 디지털 뉴딜 사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판뉴딜 국민보고대회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 알리고자 청와대가 개최한 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극복을 위해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산맥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자사 데이터센터 ‘각'에서 발표하고 있다. / KTV 유튜브 갈무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자사 데이터센터 ‘각'에서 발표하고 있다. / KTV 유튜브 갈무리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다"며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20년간 네이버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은 데이터 댐이다"라며 "이곳에 모인 데이터가 네이버 온라인 가게인 스마트 스토어(Smart store)에서 물건을 파는 40여만 소상공인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스토어 거래가 늘면서 손님의 연령별 인기 상품과 지역별 구매 상품 등 가치 있는 데이터가 생겨나고 있다"며 "소상공인에 AI 기술을 더한 빅데이터 기반 통계를 제공해 사업을 돕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향후 데이터센터가 ‘브레인(brain) 센터’로 기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의 데이터센터는 기록과 저장에만 충실했던 반면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 연산과 분석 등 로봇의 실제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로봇의 두뇌가 기계 안이 아닌 데이터센터 서버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라며 "로봇을 저렴하고 작게 만든 후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과 발맞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다짐도 밝혔다. 네이버 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위에서 제공해 AI 연구와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되도록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와 창업, 교육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정부도 디지털 뉴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디지털 강국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