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가 자사의 게이밍 특화 브랜드 ‘리전(Legion)의 신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2017년 1세대 제품 5종으로 시작한 게이밍 특화 PC 제품군의 다섯 번째(5세대) 라인업이다. 올해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중심으로, 모니터와 주변기기 등을 포함해 20여 개가 넘는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14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임철재 프로덕트 매니저 이사가 자사의 5세대 리전 라인업의 구성과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주력 제품인 리전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을 중심으로 이전 세대 대비 좋아진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한국레노버가 14일 ‘5세대 리전’ 게이밍 PC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 한국레노버
한국레노버가 14일 ‘5세대 리전’ 게이밍 PC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 한국레노버
기존 게이밍 노트북 단점 개선에 주력한 ‘5세대 리전’ 노트북

임 이사는 제품 소개에 앞서 글로벌 게이밍 노트북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구매자도 하드코어 게이머뿐 아니라 일반 게이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이밍 노트북 제품들은 ‘성능’만 우선하다 보니 트렌드 변화에 둔감했고,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누적된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매우 짧은 배터리 시간 ▲심한 발열과 그로 인한 냉각 팬 소음 ▲주사율은 높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화면 ▲게임에 부적합한 키보드 ▲너무 과장된 디자인 등이 기존 게이밍 노트북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설명한다.

임철재 한국레노버 프로덕트 매니저 이사가 5세대 리전 주요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 최용석 기자
임철재 한국레노버 프로덕트 매니저 이사가 5세대 리전 주요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 최용석 기자
그에 반해 이번 레노버 5세대 리전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은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제품 설계와 기능, 디자인 등의 요소에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우선 게이밍 노트북의 발열은 CPU와 GPU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듀얼 번(Dual Burn) 기능과 통합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열 센서 배열을 개선한 리전 콜드프론트 2.0(Legion Coldfront 2.0) 등의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냉각 성능은 최대 18% 향상하고, 소음은 평균 30%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성능과 소비전력에 따라 최적화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레노버 Q 컨트롤 3.0(Lenovo Q-Control 3.0) 기술과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도입한 ‘어드밴스드 옵티머스(NVIDIA Advanced Optimus)’ 기술로 최적화한 게임 성능과 더욱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모두 양립했다고 덧붙였다.

키보드는 ‘소프트랜딩 스위치’를 사용한 리전 트루스트라이크(TrueStrike) 키보드를 도입했다. 개선된 타건감과 정확성, 1㎳에 불과한 응답속도, 복수의 키 동시 입력이 가능한 100% 안티고스팅 지원 등 게임 환경에 더욱 적합한 키보드도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레노버 5세대 리전 대표 게이밍 노트북 ‘리전 5i·리전 5’ / 한국레노버
레노버 5세대 리전 대표 게이밍 노트북 ‘리전 5i·리전 5’ / 한국레노버
디스플레이는 기존 고주사율과 퍼포먼스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색 재현률은 최대 38%, 최대 3배 확대된 다이내믹 레인지로 더욱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모델에 따라 최대 500니트(nit)의 밝기와 240㎐에 달하는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퍼포먼스도 더욱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에서도 5세대 리전 노트북은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 업무용, 작업용으로도 무난한 모던 스타일 디자인을 채택했다. 부피와 두께, 무게는 더욱 줄여 이동성도 강화했다.

이러한 특징을 고루 갖춘 레노버 5세대 리전 게이밍 노트북은 사양과 구성에 따라 총 6개 라인업(아이디어패드 게이밍 3, 리전 5i·5, 리전 5Pi, 리전 7i 등)으로 구성됐다. 인텔의 최신 10세대 프로세서뿐 아니라 AMD의 ‘르누아르’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 탑재 제품(리전 5)도 선보임으로써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힌 것이 돋보인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게이밍 주변기기 등 총 25개 제품군 공개

임철재 이사가 신형 게이밍 모니터 ‘리전 Y25-25’를 소개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임철재 이사가 신형 게이밍 모니터 ‘리전 Y25-25’를 소개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노트북뿐만이 아니다. 데스크톱 완제품 라인업으로도 아이디어센터 게이밍 5, 리전 T5i, 리전 T7i 등 총 3개 라인업을 새로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게이밍 제품군을 출시한 모니터를 비롯해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의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다. 특히 썬더볼트3 인터페이를 통한 다목적·다기능 외장형 확장 플랫폼 ‘리전 부스트 스테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레노버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게이밍 모니터와 주변기기 등 총 25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이번 5세대 ‘리전’ 신제품 대거 출시를 통해 올해 게이밍 PC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괴 외산 컨수머 PC 브랜드 1위의 위치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고려해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시행하던 퀵서비스 기반 ‘이지케어’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것. 또한,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신규 소비자 유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는 "리전 5세대는 최신 e스포츠 및 게임 업계 트렌드와 수천 명의 유저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한 최상급 게임 라인업"이라며 "전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 기술, 하드코어부터 엔트리급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으로 한국 게이머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국내 게이밍 P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