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앱을 실행하면 9초 만에 총 500kb 규모의 데이터가 앱에서 인터넷으로 전송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125페이지 분량의 문서 데이터 크기다.

틱톡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틱톡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틱톡. 소문과 진자 사생활의 위험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외신은 보안업체 디스커텍트 패트릭 잭슨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협력해 실제 틱톡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수집하는지 실험한 내용을 보도했다.

잭슨 CTO는 "틱톡은 비정상적인 양의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서 컴퓨터로 보낸다"며 "틱톡이 수집한 정보는 대부분 사용하는 기기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때도 잠금해제를 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사생활 보고 정책에 따라 이용자 지역 정보와 인터넷 주소, 사용하는 기기 정보를 수집한다. 여기에 사용자가 동의하면 보다 구체적인 사용 장소와 연락처, SNS 친구목록, 이용자 나이, 전화번호를 수집한다.

그는 "틱톡 앱을 실행하면 9초만에 약 210개의 네트워크 요청이 들어온다"며 "그 결과 총 500kb 규모의 데이터가 앱에서 인터넷으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125페이지 분량의 문서 데이터와 같은 크기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틱톡의 수집 정보는 광고를 타깃으로 할 뿐만 아니라 당신이 누구인지, 가족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당신이 무엇을 재미있다고 느끼는지, 당신이 친구와 대화하는 내용 등 모든 프로필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