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국산 수제 캔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곰표 밀맥주’가 ‘병맥주 시장에 도전한다. 편의점에 이어 대형 마트로 판매처를 늘려 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6일 세븐브로이 한 관계자는 "7월 말 기존 곰표 캔맥주를 병맥주로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며 "다양한 판매처에서 곰표맥주를 판매하고 싶지만,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일부 판매처에서만 병맥주를 판다"고 말했다.

330㎖ 용량 병으로 나오는 곰표 밀맥주 상품 모습 / 유통업계
330㎖ 용량 병으로 나오는 곰표 밀맥주 상품 모습 / 유통업계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가 5월 CU 편의점과 손잡고 선보인 특화 캔맥주 상품이다. 출시 3일만에 초도 물량 10만캔이 완판됐고, 이후 일주일 간 30만캔이 팔려 나가는 등 없어서 못파는 캔맥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곰표 밀맥주의 성과는 기존 ‘곰표 밀가루’의 대표 마스코트인 ‘표곰’과 곰표 밀가루 포장지에 사용했던 디자인을 맥주캔에 그대로 사용하는 등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 덕으로 풀이된다.

병맥주 중 큰 것은 500㎖ 용량이며, 세븐브로이가 7월 말 출시를 준비 중인 곰표 병맥주의 용량은 작은 크기인 330㎖ 용량이다. 판매처는 기존 CU 편의점에 이어 대형 편의점 등으로 늘리며,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점은 프로모션 성격으로 호텔 중 유일하게 곰표 병맥주를 판매한다. 업소용(온시장)의 경우 생산 계획이 기약 없이 늦춰진 상황이다.

맥주업계 한 관계자는 "곰표 밀맥주는 애초에 이벤트 성격으로 캔으로 나와 일반 가정용 주류 시장을 공략했다"며 "330㎖ 용량 시장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